둘레길 계곡림에서 여름을 보내는 팔색조

둘레길 계곡림에서 여름을 보내는 팔색조



동백길과 수악길을 걷다보면, 한라산에서 발원되는 크고 작은 계곡이 발달되어 있는 곳이 많다.

팔색조는 제주도를 포함하여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희귀한 여름철새로, 한라산 계곡과 곶자왈이 좋은 번식장소이다.

전 세계적으로 29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팔색조, 푸른날개팔색조 2종이 보고되어 있다.

암수 모두 같은 빛깔이다.

등과 날개는 녹색이고 어깨와 윗꼬리 덮깃은 코발트색, 꼬리는 검은색이다.

날 때에는 눈에 띄는 날개의 흰색 반문을 보여준다, 배는 진홍색인 복부의 중앙과 아랫꼬리 덮깃을 제외하고는 크림색이다.

머리 꼭대기는 갈색이고 멱은 흰색이다.

폭 넓은 검은색 줄이 눈을 지나 윗목까지 뻗쳐 있다. 여덟 가지 색(적, 갈, 흑, 백, 녹, 황백, 엷은 노란색, 하늘빛)을 가지고 있어

‘미의 극치’를 상징하기도 하며 서구에서는 ‘무지개 색깔의 선녀' 라고도 불린다. 깃털이 화려하여 천적으로부터 위험성이 많을 것으로 보이나,

전체적으로 깃털색을 보면 아주 뛰어난 보호색을 지니고 있고 특히 배 아래쪽의 빨간색은 경계심을 주기도 한다.

팔색조의 학명은 1850년 Temminck(네덜란드 동물학자)와 Schlegel(독일의 조류학자)에 의해 Pitta brachyura nympha 로 처음 보고되었으나

(당시 한국에서 채집된 표본으로 학명 부여), 최근에는 형태학적 특징 및 울음소리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여 Pitta nympha로 재분류되었다(Pitta brachyura Linnaues, 1766 는 인도와 스리랑카에 분포).

제주도에서는 1918년 일본인 학자 구로다와 모리가 제주도산조류목록을 발표하면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이후 원홍구는

1931년 일본동물학잡지(43:666-668)에서 “제주도에 서식하는 팔색조 습성에 대하여(濟州島に於けるヤイロテウの習性に就いて)”란 논문을 발표하였다.

보통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며 식생이 발달한 섬 또는 내륙의 경사지에 있는 잡목림이나 활엽수림의 밀림에서 번식하며 바위틈이나

바위 위 또는 교목 줄기의 두 가닥 가지 사이에 둥지를 틀 때가 많다.

주로 땅위에서 생활하면서 곤충류를 잡아먹으며 특히 번식기 때는 어린 새끼에게 주로 지렁이류를 물어다 준다.

팔색조는 해발 100〜800m 지대에서 분포하며 400〜500m 지점의 계곡 산림에서 가장 많이 번식하는 경향이 있다.

팔색조가 계곡 삼림의 상록활엽수림을 선호하는 것은 습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지렁이가 많고 은신처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을 낳는 시기는 5〜7월이며 보통 9∼10월경에 월동지로 떠난다.

전 세계적으로 2,500∼10,000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204호이면서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김완병(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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