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해충을 낚아채는 박새와 곤줄박이



까만 넥타이를 맨 박새, 뺨에 고운 줄이 나 있는 곤줄박이, 점정 나비 넥타이를 뽐내는 진박새, 모두 한라산 등산로나 숲길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새들이다. 분류학상으로 모두 참새목 박새과(科)에 속하며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이다.

박새과 조류는 산림 해충을 잡아먹는 유익한 종이며, 계절적 변화에 따른 먹이자원의 분포에 따라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수직적 이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개체수로 보면 박새, 곤줄박이, 진박새 순이다.

진박새는 1,400m이상의 구상군락에서 서식하며 간혹 이동시기에는 차귀도와 같은 도서 지역에서도 관찰된다.

외형적인 차이를 보면, 박새는 머리와 목은 검은색이고 뺨은 흰색이다. 배는 흰색이며 중앙에 검은색의 띠가 있다.

곤줄박이는 머리는 크림색을 띤 흰색에 넓은 검은색의 띠가 이마에서 눈 위와 옆 목까지에 이른다. 멱은 검은색이다.

진박새는 머리 꼭대기는 검은색, 윗목에 흰색 부분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뺨은 흰색, 턱밑과 윗가슴은 검은색이다.

등은 회색을 띠며 날개에는 두 줄의 가는 흰색의 띠가 있다. 나머지 배는 흰색이다.

엽층을 뒤지면서 지렁이나 곤충류를 찾아내기도 한다.

박새류의 새들은 번식기 때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나, 번식기 이후에는 다른 박새류와 혼성을 이루지만 종간 무리를 이루거나

이동할 때에는 종별 행동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박새는 저지대에서 고지대에 이르기까지 그 분포가 범위가 넓으며 곤줄박이도 박새와 서식 범위가 비슷하나 개체수는 박새보다 적은 편이다.

진박새는 낙엽활엽수림대보다는 고산대 침엽수림인 구상나무 군락에서 많이 관찰된다.

박새과의 먹이는 주로 곤충류, 거미류, 나무열매이다. 여름에는 주로 곤충류를 잡아먹기 때문에 먹이획득에 어려움이 없으나 겨울에는

먹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가을부터 먹이를 저장하는 습성이 강하다.

보통 나무줄기의 갈라진 틈이나 썩은 나무의 작은 구멍 또는 바위 틈에 종자를 숨겨둔다.

박새과의 둥지는 나무의 갈라진 틈이나 딱다구리가 파놓은 구멍, 돌담의 틈이나 인공물(다리, 전봇대, 인공둥지)의 틈이나 구멍에

만들며 알을 보통 4〜13개 정도 낳는다. 박새의 경우 한배산란수(박새 1쌍이 1회에 낳는 알의 수)가 8〜9개일 때가 가장 번식성공도가 높은데,

이는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주로 곤충류)를 물어다줄 수 있는 능력이 한배산란수의 상한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김완병(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 야생동물)

조회 32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4

TEL : 064) 738-4280  064) 784-4280    FAX : 064) 739-4280

한라산 둘레길은 산림청의 지원으로 관리 . 운영되고 있습니다

Hallasan Dulle-gil Trail Co.,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