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상징새로 선정된 큰오색딱다구리

제주어로 ‘남도르기생이’라 부르는데, 나무(제주어 : 남 또는 낭 / 남방에, 소낭)에 구멍을 뚫으는(도르다) 습성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큰오색딱다구리는 해발 400m 이상의 낙엽활엽수림지대에서 고루 분포하는 텃새로, 암수가 뚜렷하다.

암수 깃털의 색깔 차이가 있으며, 등과 날개는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줄무늬가 독특하며 배는 백색 바탕에 검은색의 세로줄 무늬가 나 있다.

날개를 펼치면 양 날개 윗면과 아랫면에 흰색 반점이 일정하게 줄지어 나타난다.

수컷은 머리꼭대기가 붉은색이나 암컷은 검은색이다. 반면 어린새는 암수 모두가 어두운 붉은색을 띤다.

단단한 두개골, 다리, 꼬리 등을 비롯한 신체 부위는 나무 구멍 파기와 나무 기둥에서 생활하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달해 있다. 

일반적으로 딱따구리의 나무 두드리는 소리를 일반 조류의 노랫소리(Song)와 달리 드루밍(Drumming)이라고 하며, 이는 나무와 같은 도구를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Instrumental Song 이라 한다.

이와 같은 소리는 상대방에게 신호를 전달하거나 먹이를 찾을 때에 주로 나타나며, 특히 번식기에는 자기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교적

크게 두드리는 경향이 있으며, 수컷의 소리가 암컷보다 더 세고 빠르며 빈번하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의 드루밍 소리는 더욱 세어지며 배우자를 찾기 위한 구애 행동이 빈번해진다.

번식 구멍을 만들거나 적어도 번식지 근처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부리를 뒤로 돌리거나 꼬리를 펼친다거나 머리 위의 깃털을 치켜 세우거나,

공중에서 날개를 펄럭이는 행동을 보여준다. 이러한  행동은 산란 초기인 4월 중하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둥지는 죽은 곰솔을 많이 이용하지만, 살아있는 졸참나무, 밤나무, 서어나무 등도 선택한다. 둥지 밑에는 둥지를 파면서 생긴 나무 파편을 깔아 놓는다.

알은 구형에 가까운 약간 타원형이며 색깔은 백색이다. 보통 1일 간격으로 낳으며 큰오색딱따구리는 3~5개를 낳는다.

암수가 함께 알을 품으며 보통 알을 전부 낳으면 본격적인 포란을 하며, 보통 14~16일 정도 품는다. 먹이는 죽어 있는 나무 기둥에서 주로 곤충류와

애벌레이며, 그 외 나무열매, 과일, 식물즙을 먹으며, 번식기에는 딱정벌레류, 나방류, 나비류의 애벌레를 선호하며, 겨울에는 땅 위에서 식물성 먹이를

찾거나 저장해 놓은 먹이로 살아간다.

보통 죽어 있는 나무의 껍질을 찢거나 구멍을 내서 먹이를 찾으며, 땅 위에 쓰러진 나무에서도 찾아낸다.

드물게는 식물성 먹이나 비교적 큰 곤충류를 저장해놓는 습성도 가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중산간 곰솔림이나 곶자왈, 계곡 저지대까지 내려오며 간혹 한라수목원이나 신산공원 숲까지 와서 먹이활동을 한다.

이 종은 제주특별자치도 상징새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상징적 의미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제주도(특히 한라산)에서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텃새인 동시에, 지리적으로 섬 지역에 고립되어 있어서 한반도의 개체군과는 차이가 있어서

특산 아종인 제주큰오색딱따구리로 분류하기도 한다.

지리적 분포에 따라 백색의 발달정도와 크기, 세로간 무늬의 발달정도에 따라 여러 아종으로 나누며, 제주큰오색딱따구리는 비교적 소형으로 머리와

등면은 육지부의 큰오색딱따구리와 거의 같으나 다만 아래 등과 허리의 백색이 적다. 

두 번째는 큰오색딱따구리는 산림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숲에 매우 이로운 새다.

먹잇감이 주로 곤충류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먹잇감을 찾아다닌다.

또한 큰오색딱다구리가 이용했던 나무 구멍은 이듬해에 재사용하기보다는 산림해충을 주로 잡아먹는 박새, 곤줄박이, 찌르레기 등의 소형 조류에게

번식터로 양보한다.

만약 큰오색딱따구리의 개체수가 급감하게 되면 한라산 숲은 산림 해충으로부터 크게 훼손될 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들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안겨줄 수 있다.

따라서 큰오색딱따구리를 비롯한 박새류의 서식밀도가 높다는 것은 자연히 한라산 숲이 생태적으로 건강하다는 지표가 된다.

이는 바로 제주 도민의 근면성과 희생정신을 나타낸 것으로, 지리적 여건과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써온 결과, 건강한 제주를 건설해낸

제주 사람들의 일면을 상징하기도 한다.


김완병(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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