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유백색을 띤 하천


동백길에 들어서면 법정악에서 유출된 한라산조면암류가 분포한다. 동백나무숲 초입에서 만나는 조면암으로 이루어진 멋진 하천의 경관은 이 조면암의 노두 위에서 하상침식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천의 모습은 여느 하천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유는 암석이 현무암이 아니라 조면암이기 때문이다. 조면암은 암석의 색깔이 하얀 유백색을 띠어 현무암과 구별되며 기공이 없어 치밀한 편이다. 때문에 암석은 하천과 같은 침식지형을 만나게 되면 유수의 작용으로 마모되어 멋진 경관을 창출하는 것이다. 하천의 깊이는 매우 얕다. 하천의 상류에 해당하는 이곳은 지형이 형성된 후에 보통 수천년에서 수만년에 걸쳐서 만들어진다. 1차 하천으로서 각각의 골짜기에서 형성되는 수로는 지류가 되어 2차 하천으로 발전한다. 아직 형성시기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하상은 평지와 같이 평평하고 하천은 소규모이다. 그러나 강우시에는 제법 많은 양의 강수가 이곳을 통하여 하류로 모아지며 흐른다. 이 하천은 영실에서 발원한 후에 이곳을 거쳐 도순천으로 통하여 강정천으로 흐른다.

또 하나의 엉또폭포




시오름 폭포

시오름 뒤에는 비온후에 폭포를 이루는 또하나의 엉또폭포가 있다. 이 하천의 하상에는 건천으로 이루어진 큰 경사급변점이 있다. 비가 온 후에는 큰 규모의 폭포를 이룬다. 멋진 절경지중의 하나이다. 이 하천은 하류로 가면 엉또폭포를 통하여 악근천으로 흐른다. 엉또폭포도 비가 온후에 큰 물줄기가 형성되는 절경지이다. 제주에서 이런 광경을 ‘내가 터진다’라고 표현한다. 한라산 정상부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강우량을 보인다. 실제로 하룻밤 사이에 1,000㎜의 강수량을 기록한바 있다. 이렇게 많은 양의 강우를 순식간에 하류인 바다로 급속하게 이동시키는 통로가 제주의 하천이다. 제주에서 건천이라고 부르는 하천은 실제로는 물이 없는 하천이나 홍수를 예방하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다고 할 것이다.

강순석(제주지질연구소장/ 지질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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