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름 조면현무암에서 나타나는 대형 화산탄이 확인된다.
화산탄은 분석구가 화산활동으로 스트롬볼리식 분출을 수행할 때 분화구 직상부로 쏘아올려진 용암의 덩어리가 낙하하면서 용융상태의 용암덩어리를 고구마 형태로 만들며 떨어진다. 화산탄 낙하 지점은 분화구 사면에 한정된다.
이는 화산탄의 쏘아올려지는 엄청난 에너지의 근원지가 분화구 중심이며 그 무게 중력에 의해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분화구 외륜의 분석(scoria)층속에 박히기 때문이다.
직경 1.5m 크기의 대형 화산탄은 한라산 정상부에서 가까운 곳의 분석구에서 있었던 것이다.
이 화산탄은 한라산 고지대에서 이곳까지의 지형경사를 고려하고 주변에 특이한 분석구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한라산 정상부의 화산탄이 용암류와 함께 이곳까지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강순석(제주지질연구소장/ 지질경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