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

오소리는 물에 사는 수달(水獺)과 대비되는 의미로 지달(地獺)이라고 한다. 제주에서는 이 동물을 ‘지다리’ 라고 하는데 한자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제주에 서식하는 오소리는 몸의 길이가 55∼80cm 정도이며 꼬리의 길이는 11∼20cm 정도인 동물로써 몸 전체가 갈색으로 사지와 복부는 짙은 갈색을 띠고 있다.

몸 윗면은 흑갈색 바탕에 서리가 온 것처럼 하얗게 보인다.

몸 아래쪽은 연한 갈색을 띤 회백색이다. 암수 크기는 거의 같다.

눈 주위는 짙은 갈색이며, 콧 등부터 이마까지에는 흰색 선이 나 있어 다른 종과 쉽게 구별된다.

오소리는 해발 200m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폭넓게 분포하며, 주로 하천변이나 산림속에서 오소리가 굴을 파면서 나온 흙이 입구에 20∼30cm정도의 흙

이 쌓아 놓거나 굴 가까운 곳에 배설물이 쌓여 있이 쉽게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굴 안에는 마른풀이나 이끼, 나뭇잎 등을 깔아서 청결하게 유지하여 생활한다.

낮에는 굴에서, 밤에는 굴 밖으로 나와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어 주요 서식지는 산림의 구조와 먹이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선호하는 산림은 제주조릿대 군락이 발달한 계곡 주변의 관목림이나 교목림이지만 울창한 낙엽활엽수림에서도 서식한다.

이러한 곳을 선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오소리의 굴은 파기가 쉽고, 배수가 잘되어 습하지 않고 보온성이 좋으면서 은신하거나 번식하는데 안전한 곳을 택하기 때문에 계곡의 경사면이나 편평한 바위 밑을 이용한다.

굴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나무의 뿌리가 망상구조를 이룬 곳을 선택하게 된다.

오소리의 굴 중에 90%가량이 평지보다는 경사면에 있다.

이렇게 경사면을 이용하는 것은 파낸 흙을 쉽게 제거할 수 있고 배수가 잘되기 때문이다.

또한 오소리는 암석층의 경사면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곳의 경사면 토양 또한 물 빠짐이 매우 좋고 다른 곳에 비해 더 따뜻하고 더 건조하며, 서리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소리의 최적의 서식지는 토양은 배수가 잘되고, 땅 파기 쉽고, 굴이 붕괴를 방지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곳. 두 번째는 연중 적당한 먹이공급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주하거나 남아있는 동물에게 충분한 은신처가 되는 곳이다.

또한 사람이나 가축 또는 포식자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곳이다.

오소리의 새끼나 어미가 사람이나 포식자에게 들키지 않고 먹이활동이나 새끼가 놀 수 있는 낙엽수림, 잡목림, 혼효림을 선호한다.

그러나 침엽수림은 좋은 은신처를 제공치 못하고 안정된 먹이가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는다.


김완병(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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